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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웹 사이트 트렌드 : 샤넬(CHANEL) #01

명품을 품은 워드프레스 웹사이트 : WordPress website with luxury

샤넬(CHANEL), 온라인의 문을 두드리다

– 검색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

 

“콧대 높은 샤넬, 온라인 진출 진짜 이유”, “샤넬 온라인 판매, 명품 자존심 버렸다”, …
2015년 6월,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제품 판매를 시작하자 많은 언론들은 위와 같이 놀라움과 비아냥이 섞인듯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사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은 온라인 시장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이고 부정적 태도로 일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마크로밀 엠브레인(www.embrain.com)에서 분석하는 바와 같이 샤넬의 온라인 진출은 온라인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을 받아들인 사건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여 보수적인 전통을 깨고 변혁에 동참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는 비단 샤넬 뿐만 아닙니다. 루이비통·불가리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프라다, 구찌, 버버리, 크리스찬 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급기야 2016년 런던과 뉴욕의 패션 위크를 시작으로 런웨이 쇼와 동시에 각종 온라인 채널에서 신제품을 구매하는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라는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 -마크로밀 엠브레인, 최인수 대표>

세계적인 불황,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마켓의 변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노출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 ‘온라인’.
온라인을 거부하던 샤넬(Chanel)이 온라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게된 배경과 의의를 설명 합니다.

샤넬(CHANEL) 브랜드 멀티사이트

고객이 샤넬(CHANEL) 공식 브랜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국가 선택 화면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됩니다. 언뜻 워드프레스 다국어 지원 플러그인 WPML을 사용하면 고객이 접속한 국가에 따라 자동으로 해당 언어로 번역 가능하기에, 이렇게 멀티사이트로 무겁게 웹사이트를 구성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들은 각 국가의 마켓 특성에 따라서 마케팅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기에 멀티사이트로 통일된 웹사이트를 구성하고 국가별로 세부적인 조절을 하고 있으며, 샤넬(CHANEL) 공식 브랜드 웹사이트도 그와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이번에 샤넬(CHANEL) 브랜드 웹사이트를 국가별로 비교해보면서 느꼈던 가장 큰 차이점은 국가에 따라서 온라인 판매 상품 종류가 달랐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샤넬(CHANEL) 브랜드 웹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는 액자식 롤링배너와 메인 카테고리 메뉴들로 미니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10개의 메인 카테고리 메뉴는 3개의 브랜드 소개와 7개의 제품 소개 및 판매 페이지 연결로 구성되어 있으며, 브랜드 소개 페이지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PR동영상 링크뿐이어서 무척 간단해 보입니다. 이는 아마도 다양한 상품 노출에 기능을 집중하고자 하는 웹사이트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는 매우 심플하게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PR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 입니다. ‘Inside CHANEL’ 이라는 시리즈의 PR동영상은 유튜브 채널(링크)과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노출과 홍보에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웹사이트를 세련되게 운영하는 방법이지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품질 동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은 규모있는 브랜드만이 취할 수 있는 액션이고, 바꾸어 말하자면 규모있는 브랜드로 보이기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샤넬(CHANEL) 오뜨꾸뛰르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샤넬(CHANEL)이 강조해서 보여주고싶은 브랜드 관련 콘텐츠는 어쩌면 브랜드 히스토리 보다는 시즌별 오뜨꾸뛰르(Haute Couture) 컬렉션이 아닐까 합니다. 카테고리 메인 메뉴의 좌우에서 상품 메뉴들을 감싸 안는듯 자리하고 있는 ‘오뜨꾸뛰르’와 ‘인사이트 샤넬’의 두 메뉴가 샤넬(CHANEL)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 분량에 비해 매우 큽니다.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오뜨꾸뛰르’와 ‘인사이트 샤넬’의 두 메뉴 페이지에서 상당한 분량의 웹사이트 전체 디자인 컨셉과 톤앤매너(Tone & Manner)가 함축적으로 간략히 파악됩니다. 웹 디자인 트렌드 측면에서 보았을때, 마이크로 인터랙션(Micro Interaction)이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전반적인 웹사이트 곳곳에서 눈에 띄는 멀티미디어 동영상들은 웹사이트를 풍요롭게 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자주 교체되어야 하는 동영상들로 웹사이트를 풍부하게 채운다는 것이 럭셔리 브랜드의 과시로 느껴집니다.
충분한 여백의 공간에 언밸런스하게 배치되는 이미지 편집은 그리드의 파괴라는 최신 트렌드에 충실합니다. 모든 페이지에서 표시되는 좌측 하단의 얇은 막대 형태의 네비게이션은 의류의 태그를 연상시키며 ‘패션 브랜드’ 웹사이트로써의 아이덴티티를 센스있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샤넬(CHANEL) 브랜드 웹사이트의 오뜨꾸뛰르(Haute Couture) 페이지에서는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이 중요한 행사를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 최선일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을듯 합니다.
결과적으로 완성된 샤넬(CHANEL) 브랜드 웹사이트의 브랜드 소개를 이루는 콘텐츠 구성에는 텍스트가 없으며, 모두 이미지와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구성되었기에 최신 웹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고객들에게 오뜨꾸뛰르(Haute Couture)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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